평신도신문
기사
남선교회전국연합회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기사

제 목 양평동교회에서 오는 18일 원로목사로 추대 받는 김 규 목사
‘교화만사성(敎和萬事成)’으로 23년 간 섬김의 목회 실천
 
“가장 좋은 교회는 교인 수가 많은 교회라기보다 ‘화평한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항상 가화만서성을 인용한 ‘교화만사성’을 주장합니다. 교회는 화평한 교회가 최고로 좋습니다. 화평한 교회가 돼야 부흥도 할 수 있고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이바지 할 수 있습
니다. 양평동교회를 비롯한 한국교회가 화평한 가운데 더욱 부흥되기를 늘 기도하겠습니다.”
영등포노회 양평동교회에서 담임목회로 23년간을 헌신한 김 규 목사가 오는 18일(주일) 은퇴예식을 통해 원로목사로 추대된다.
김 목사는 1993년 11월 28일 위임목사가 된 후 오늘까지 양평동교회의 부흥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총회 재판국장과 영등포노회장 등 다양하고 많은 일들을 맡아 섬김으로 총회와 노회의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하나님 은혜 속에 좋은 교인 만나 행복
 
“40년의 목회를 대과없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은퇴를 앞두고 23년간 섬긴 양평동교회에서 교인들의 만장일치로 원로목사가 된 것과 영등포노회에서 공로목사가 된 것에 대해 매우 감격스럽습니다“
 
양평동교회 교인들은 공동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김 규 목사를 원로목사를 추대했다. 23년 간 교회를 화평하게 이끈 공로에 대해 교인들이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김 규 목사는 “장로님들이나 교인들이 무던한 사람들 같다. 과거부터 목회자들을 참으로 편안하게 해줬다는 소문이 영등포노회 안에 자자했다. 교회는 도시 속에 있지만, 인심은 매우 넉넉하다. 교인들과 장로님들을 잘 만난 것도 목회하는 동안의 행복이었다”고 교인들 자랑에 열을 올렸다.
 
이어 김 목사는 마음속에 담아둔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그는 “양평동교회는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평화롭게 목회가 이어져 왔다. 은퇴를 하면서 아쉬운 건 우리교회가 조금 더 지역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이바지하지 못한 것이다”고 속내를 나타냈다.
 
선교에 대한 관심과 아쉬움은 어느 목회자나 매우 크다. 양평동교회에서 목회를 통한 선교가 김 목사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뿐, 꾸준히 작은 일에 충성하며 지역을 섬겨 주민들로부터도 환영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못다한 선교의 꿈을 위해
 
은퇴 후 김 목사는 교회와 거리를 두고 타지역에서 복음사역.을 할 계획이다. 또한, 평신도들이 신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도 써볼 요량이다.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부분이 느껴졌다. 하나님과의 묵상을 통해 얻어지는 진리를 글로 옮길 생각에 그는 벅찬 감격에 들 떠 있었다.
 
또한, 몽골선교사로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아들의 선교사역에도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설 예정이다. 이는 김 목사가 품고 있던 선교사역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다. 특히, 양평동교회가 진행 중인 일본선교에도 관심을 갖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도울 예정이다.
 
#이단사이비는 철저히 경계하고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김 목사는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한국교회의 위상 추락에 누구보다 가슴을 아파했다. 이럴때일수록 초대교회로 돌아가고 이단사이비를 더욱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개혁 500주년 앞두고 우리 교회들이 초대교회처럼 말씀과 기도에 좀 더 성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초심을 잃지 교회의 부흥에 충실하며 사회도 섬기고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이단사이비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하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총회 재판국이 전문성 있고 정직한 분이 맡아서 공신력을 갖게 하며, 총회 임원선거도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더욱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생각이 바탕이 되어 총회 특별사면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의에 대해 강력하게 저항하고 그것이 실현되지 않자 과감하게 사퇴를 해 본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이목을 끌었다.
 
“그래도 우리총회가 자정능력이 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을 잘해 주셨습니다”
 
김 목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위원장 사퇴의) 결정에 지금도 후회가 없다고 했다.
 
#목회의 표상 ‘한경직 목사’
 
김 목사는 영락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길 때, 한경직 목사를 모셨다. 그래서 한경직 목사로부터 목회에 대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한경직 목사님은 당회를 운영할 때 추진해야할 사업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다면 강행을 위한 표대결이나 다른 시도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한두달 연기하면서 설득하고, 공감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는 양평동교회에서 이를 적극 실천했다.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만 하면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남녀선교회에 대한 지원도 목회의 동역자로 최대한 자율성을 인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았다.<김길형 기자>

댓글쓰기